서울시립대학교 환경공학부 환경시스템독성학연구실
미래세대위원회 2기
강건
‘환경독성보건학회 40주년 준비 심포지엄’ 참석 당일 호우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비가 아주 많이 왔다. 무겁게 가라앉은 바깥 공기와는 반대로, 심포지엄 장소 내부의 공기는 학회 임원진분들의 열띤 토의로 들떠 있었다. 본 심포지엄에서는 빗방울의 개수만큼 많은 화학물질이 쏟아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국민들에게 우산이 되어 준 환경독성보건학회의 역사를 돌아보고, 현재를 고찰하며, 미래를 조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신윤용 교수님께서 ‘환경독성보건학회의 역사’ 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환경독성보건학회에서 국민들의 보건과 학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해주셨다. 가습기살균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이 있을 때마다 독성보건 연구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서서 관련 대응 방안을 모색하려는 노력은 국민들로 하여금 맹목적인 신뢰보다는 객관적인 안심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전례없는 코로나 시기에 OECD QSAR Toolbox 및 위해성평가 실습교육을 온라인으로 진행하였던 학회의 유연한 대응 덕택에 전문인력 양성의 중단을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둘째 순서로 성균관대학교의 정해관 교수님께서 ‘환경독성학회와 환경보건포럼의 통합’ 이라는 주제로 2004년 고성 폐광관련 역학조사를 시초로 환경부의 환경보건정책과가 신설된 이후 2005년 9월에 발족한 환경보건포럼의 발전 과정에 대하여 자세히 안내해 주셨다. 해당 강연을 통해 선진국의 추세에 맞춰 ISEE-ISEA 등을 서울에 개최하고, 아시아 기후변화와 건강 심포지움 등을 개최하며 기후변화와 건강문제에 대응하는 포럼의 지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포럼 주제 등을 살펴보며 석면, 가습기살균제 등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회가 어떠한 보건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또한 파악할 수 있었다. 건국대학교 안윤주 교수님께서는 ‘환경독성보건학회의 SETAC AP 활동’ 이라는 주제로 SETAC board로 활동하며 학회에서 주최한 회의에 관하여 안내해 주셨다. 한국의 경우 2018년 기준 100여개의 멤버쉽을 가지고 있는 국가로서 학회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하며, 국내에 국제 학회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는 학회의 노력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마지막 순서로 고려대학교 권정환 교수님께서 ‘학술지의 역사 / 40 주년 특별호 준비’ 라는 주제로 ‘Environmental Analysis, Health and Toxicology’ 저널에 대하여 소개하셨다. 본 저널은 Scopus 학술지 평가에서 2 개년 기준 2.64 정도의 citation score를 달성하였고, 상대적으로 높은 피인용수를 가지고 있는 성과로 미루어보아 학회 저널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학회의 발자취와 청사진을 살펴보며 국민의 보건에 있어서 환경독성보건학회란 필수불가결한 존재라는 것을 느꼈으며, 앞으로의 학회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었다. 초기 학회 임원을 맡으셨던 전 국립환경연구원장 이길철 원장님께서 인사말을 전하시던 중, “환경독성보건학회 일원으로서 국민 보건 발전을 위해 우리 같은 연구자들이 쉬면 안 된다.” 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우리 같은 신진 연구자 또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자 책무일 것이다.